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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특성화고 학생들은 모두 취업을 할까? 취업률 100%를 강조하던데 정말일까?

사실 이건 학교마다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이런 IT 특성화고등학교도 있다라는 참고만 해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다녔던 학교 같은 경우에는 진학보다는 취업을 많이 밀어주는 학교였다. 

3학년이 되면 크게 세 가지의 길로 나뉘는 것 같다.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진학을 준비하는 친구들 아예 다른 전공으로 가기 위해 수능을 준비하는 친구들로 나뉜다.

 

 

 

 

특성화고를 나와서 대학에 가는 방법 첫 번째는 특성화고 특별전형이 있다.

보통 동일 계열에 학과를 많이 지원하지만 이수 과목이나 대학에서 명시하는 학과라면 다른 학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IT 학과를 나와서 완전히 다른 학과인 제빵학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IT와 제빵은 이수과목 자체가 분명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제빵학과에 가고 싶다면 특별전형,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모두 불리하기 때문에 수능(정시)로 지원을 해야 한다.

특성화고 같은 경우에는 학년이 올라갈 수로 기본 교과목에 대한 수업 비중이 매우 적어지기 때문에 수능을 미리 준비하지 않은 경우 좋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다.

 

 

두 번째는 특성화고 학생부종합전형이 있다.

성적이 조금 낮지만 자격증, 교내활동, 대회수상까지 생기부를 잘 채운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굉장히 좋은 제도이긴 하지만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수도권이나 4년제 대학의 경우 인원을 조금 뽑기 때문에 경쟁률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IT 특성화고등학교는 전국에 매우 많기 때문에 진학을 희망하는 친구들과 함께 경쟁해야 하는 것이다.

 

 

세 번째 일반전형으로도 지원할 수 있다.

대학마다 등급산출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고 싶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등급을 입력하여 산출해보고 작년 입학생의 점수 커트라인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성적이 작년 합격자와 비슷하다면 지원을 해보는 것이 좋다.

일반전형에 경우 전문교과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 교과목에 등급이 높아야 한다.

 

 

 

 

이제 취업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내가 다녔던 학교는 반에서 평균 1 ~ 5명 정도 진학을 하고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취업을 했던 것 같다.

취업을 희망하는 친구들이 많은 이유는 아마 병역특례(산업기능요원) 때문일 것이다.

 

 

남학생의 경우에는 군대를 가야 하는데 병역특례업체에 취업하게 되면 산업기능요원이 되어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다.

전공을 살려 회사에서 일하면서 경력도 쌓고, 돈도 벌면서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특성화고에서 병특에 대한 점을 많이 강조하고는 한다. 

군대도 안 가고 일하면서 경력도 쌓고 돈도 버는데 좋은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는데 맞기도 하지만 단점도 같이 존재한다.

일단 산업기능요원은 34개월, 약 3년간 복무해야 하며 보통 한 회사에서 3년간 일하며 군복무를 대체한다.

이를 회사에서 악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산업기능요원 근로자에게 초과근무를 시킨다거나 연차를 지급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

실제 학교 선배들에게 있었던 일인데 업체는 병특 TO를 한 명에게만 줄 수 있었는데 두 명의 선배를 채용하여 더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 병특 TO를 주겠다고 하여 선배들끼리 주말 근무도 마다하지 않고 일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 반에서 취업을 희망했던 친구들은 100% 취업이 되긴 했지만 모두 행복한 회사 생활을 했던 건 아니다.

현장 실습 기간에 돌아온 친구들도 있었고 학교를 졸업하고 금방 그만둔 친구들도 꽤 있었다.

아무래도 19~20살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하다 보니 힘들 수밖에 없다.

주변 친구들에게 들은 얘기로는 학생이 편의점에서 일해도 사대보험이 되기 때문에 취업한 것으로 하고 취업률을 높이는 경우도 있고 제과제빵을 전공으로 했는데 뜬금없이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유치원 교사로 취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무조건 취업률이 높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선배들이 어디에 취업해서 일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사실 취업, 진학, 수능 한 가지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두 해보는 걸 추천해보고 싶다.

나는 3학년 때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내신 관리를 잘할걸 이라는 후회를 많이 했었다. 취업을 목표로 들어왔기 때문에 전공에 힘을 쓰고 성적은 크게 신경을 안 썼는데 나중에 되면 생각이 갑자기 바뀔 수도 있고 성적이 좋으면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지기 때문에 꼭 내신 관리를 잘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위에 말씀 드린 것처럼 학교마다 매우 다르기 때문에 진학을 많이 밀어주는 학교도 있다.

그래서 진학을 목표로 하는 친구들은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이 부분도 조금은 고려해서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다음에는 특성화고에서 취업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적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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