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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학생들은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특성화고 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준비를 한다.

취업할 때 회사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다.

이력서에는 인적사항, 자격증, 수상내역,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하고, 포트폴리오에는 그동안 작업했던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정리하여 만든다.

나는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쯤부터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만들었던 포트폴리오를 조금 보여드리려 한다.

취업준비 시기 ▶ 졸업 전 ▶ 이직준비 시기마다 디자인과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맨 처음에 만들었던 포트폴리오를 지금 보면 폰트와 디자인도 맘에 들지 않고 한 페이지에 모든 설명을 다 담으려 하다 보니 가독성이 많이 떨어지는데 그때는 굉장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주변 친구들에 비하면 잘 만든 편에 속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사람들은 IT 포트폴리오는 디자인이 별로 중요하지 않고 어떤 걸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난 그 말에 반대하는 사람이다.

친구들 중에서 대회에서 했던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에 작성하는데 단순한 흰 바탕에 글씨만 딱 쓰고 이미지도 대충 넣어 만든 경우가 있었는데 굉장히 성의 없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했다.

 

 

빠르면 3학년으로 올라가기 전 봄 방학부터 회사에서 먼저 학교로 채용의뢰서라는 걸 보내준다.

채용의뢰서란 회사 정보, 채용분야 및 인원, 연봉, 주요 업무 내용 등이 작성된 문서인데 학생들은 이걸 보고 각자의 회사를 정하는 기준을 통해 지원하고 싶은 회사를 정한다.

남학생 같은 경우에는 병특업체인지 확인하고 그 다음 채용분야와 업무 내용을 보고 선택했던 것 같다. IT 학과여도 안에서 또 분야가 나뉘게 되는데 웹, 앱, 3d 프린터 등 각자 더 잘하는 분야가 있기 때문에 채용분야와 업무내용이 자신이 잘하는 분야 쪽인지 중요하게 여겼던 것 같다.사실 고졸 연봉은 대부분 최저로 맞춰져 있기 때문에 연봉은 선택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4 ~ 6월쯤 되면 학교로 채용의뢰서가 많이 들어온다.선생님께서는 A 회사에 지원하고 싶은 친구들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모아 회사로 보내게 되는데 회사에서는 이 자료를 보고 면접을 보고 싶은 친구들에 리스트를 다시 학교로 전달하고 이 친구들은 면접을 보고 합격하게 되면 회사에 취업하게 되는 것이다.

채용의뢰서 전달 ▶ 지원자 모집 ▶ 서류 전달  ▶ 서류 합격자 발표  ▶ 면접  ▶ 최종 합격 이런 식으로 진행되게 된다. 간혹가다가 코딩 테스트를 보는 회사도 있었는데 회사마다 다르지만 난이도가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실제로 면접을 보러 갔는데 그 자리에서 해당 조건에 맞는 쿼리를 작성해보라고 하는 회사도 있었다.

 

 

 

 

또 한번은 학교에 학생들을 뽑고 싶은 기업체가 모여 학교에서 단체 면접을 진행한 적도 있었다.

선생님께서 그 날 오는 회사들의 리스트와 정보를 알려주시면 면접을 보고 싶은 회사를 고르게 된다.

이를 토대로 면접 스케줄이 짜이게 되는데 돌아다니면서 시간에 맞춰 면접을 보게 되는 것이다.

보통 면접을 보러 가면 혼자서 보게 되는데 이 날은 한 2명의 다른 학과 친구들과 함께 면접을 보았었다.

내가 지원했던 회사를 다 합치면 25 곳은 되는 것 같은데 실제로 면접을 봤던 회사는 10 곳 정도였던 것 같다.

 

 

회사마다 면접 분위기가 달랐는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은

1. 간단하게 자기소개 해주세요.

2. 우리 회사가 뭐 하는 회사인지 알고 계신가요? 

3. 장단점이 무엇인가요?

4. 마지막으로 질문이 있으신가요?

였던 것 같고 기술 관련 질문은 포트폴리오를 보시면서 어떤 언어를 사용했으며, 프로젝트에서 맡은 부분은 무엇인지 이런 질문들을 받았었다.

 

 

 

 

나는 면접을 볼 때 2번 질문을 받으면 가장 당황을 했다.

중소기업 같은 경우에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회사 자체 홈페이지가 없는 경우도 빈번하고, 있더라도 자세히 나와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한 적이 몇 번 없다.

면접이라고 하면 엄청 숨 막히고 긴장될 것 같은데 회사마다 차이가 큰 것 같다.

분위기가 좋아서 웃으면서 편하게 면접을 봤던 곳도 있었고, 얼어붙은 분위기에 면접을 봤던 곳도 있다.

 

 

옛날에는 면접에서 합격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게 포트폴리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러 곳에서 면접을 보다 보니 회사는 학생이기 때문에 전공 실력에 대한 큰 기대치가 없고, 회사에 잘 섞일 것 같은 사람(?) 뽑았을 때 사람들과 잘 어울려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 같았다.

포트폴리오가 아예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기본만큼만 하면 된다는 말이다.

 

 

아마 많은 IT 특성화고 학생들이 이런 과정을 통해 취업하게 될 것이다.가끔 특이한 경우로 직접 잡코리아 같은 구직 사이트에서 회사에 직접 지원해서 취업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성화고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특성화고 취업 = 중소기업 이건 아니다.

어렵긴 하지만 노력하면 대기업이나 은행, 공기업에 들어갈 수도 있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창업을 해볼 수도 있다.

이건 스스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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