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 여행 1일차 - 시티팰리스, 잔타르 만타르, 하와마할

글로벌 현장학습 일정 중 문화체험으로 북인도를 3박 4일간 여행하게 되었다.

벵갈루루에서 비행기를 타고 자이푸르에 도착한 뒤 자이푸르, 아그라, 델리를 여행한 후 다시 벵갈루루로 돌아오게 되는 일정이었다.

 

 

 

벵갈루루 공항

3박 4일이라는 짧은 일정 동안 많은 곳을 방문하기 때문에 새벽 2시에 숙소에서 출발하여 벵갈루루 공항에 도착했다.

처음 인도에 도착했을 때 정신없어서 공항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는데 새벽에 보는 벵갈루루 공항은 예쁘게 빛나고 있었다.

비행기를 타고 자이푸르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있는데 누군가 한국말로 말을 걸었다.

우리를 3박 4일 동안 안내해주실 현지 가이드 분(아룬쌤)이셨는데 한국에서 산 적도 있으시고 한국말을 유창하게 잘하셨다.

관광을 하기 전 호텔에 도착하여 먼저 짐을 풀고 식사를 하러 갔다.

일정에 대부분을 호텔식으로 먹어서 기대를 했는데,,, 역시 인도 음식은 입맛의 맞지 않는 것 같다,,,

 

 

 

자이푸르 시티팰리스 (City Palace)

자이푸르는 핑크시티라고 불린다고 할 만큼 건물들이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다.

사실 우리가 흔히 아는 핑크라고 생각하긴 어렵지만 오묘한 색깔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곳이었다.

우연히 벽화 작업을 하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스케치 없이 작업하는 것을 보고 잘못 그리면 지울 수 있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자이푸르 잔타르 만타르 (Jantar Mantar)

잔타르 만타르는 인도의 천문대인데 그곳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해시계였다.

우리나라의 해시계(앙부일구)에 비해 크기가 훨씬 커서 아룬쌤에게 여쭤보니 해시계가 클수록 시간이 정확하게 맞기 때문에 크기가 큰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헤나 체험

하와마할로 이동하기 전 인도의 전통 문신인 헤나 체험을 해볼 수 있게 되었다.

여러 가지 디자인을 보여주고 고르게 되면 빠르게 그려주시는데 1 ~ 2분 정도면 다 완성이 된다.

헤나가 굳게 되면 알아서 떨어지게 되는데 굳기 전에 잘못 움직이면 옷에 묻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천연 염색이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지속되며 햇빛에 있을수록 색이 진하게 잘 나온다고 한다.

 

 

 

사이클 릭샤

아룬쌤이 하와마할로 이동하기 위해 릭샤를 타야 한다고 하셔서 당연히 오토릭샤일 줄 알았는데 나이가 50 ~ 60대 정도 돼 보이는 할아버지들이 사이클 릭샤를 가지고 기다리고 계셨다.

타기가 죄송해서 걸어가겠다고 했는데 아룬쌤은 거리가 멀어 걸어갈 수 없다고 타라고 하셨다.

과연 괜찮을까 걱정되었지만 할아버지께서 페달을 밝기 시작하신 순간 빠른 속도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독특한 경험이었지만 타는 내내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다시는 안 탈 것 같다.

하와마할에 도착한 후 감사한 마음에 할아버지께 팁을 드렸다.

 

 

 

자이푸르 하와마할 (Hawa Mahal)

바람의 궁전이라는 별칭을 가진 하와마할을 보게 되었다.

외관이 정말 커서 사진에 담기도 힘들 정도였다. 건너편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도로에 차들이 빵빵대는 바람에 위험해서 가까이서 보는 걸로 만족했다.

하와마할은 바깥에 외출이 금기된 왕가의 여인들이 눈에 띄지 않고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와서 보니 이곳에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쉽다.

 

 

 

주변 시장

하와마할 주변에는 시장이 있었는데 그곳을 잠깐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가게마다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었는데 호객행위가 심해서 빠른 속도로 구경하였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바지를 발견하여 사고 싶었는데 선생님이 흥정을 잘해주셔서 150루피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바지가 마음에 들어서 다음 날 여행할 때 입었는데 숙소 와서 보니까 바짓가랑이가 찢어져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난 퀄리티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하루밖에 안 입었는데,,, 어메이징 인디아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 코로나 발생 전 2019년 여행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