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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차에는 내가 제일 가보고 싶었던 타지마할을 가는 일정이 포함되어 있어서 매우 기대가 되는 날이었다.

아침 식사를 배불리 하고 더운 날씨를 견딜 있도록 휴대용 선풍기와 얼음물을 챙겼다.

인도에 대부분의 관광지가 짐 검사를 하기 때문에 관광지에 가실 때 필요한 짐만 챙기는 걸 추천드린다.

반입이 안 되는 짐을 가져가면 짐 보관소까지 가야 하거나 버려야 하기 때문에 나는 물, 핸드폰, 지갑만 챙겼다.

 

 

 

아그라 타지마할 (Taj Mahal)

타지마할은 인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보안이 철저했다.

핸드폰과 지갑만 챙길 수 있고 티켓을 구매하게 되면 물과 신발 겉에 씌우는 덧신 같은 걸 준다.

아침 일찍 갔는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았는데 기나긴 기다림 끝에 타지마할을 보게 되었을 때 인도에서 봤던 그 어느 것보다 가장 멋있고 아름다웠다.

 

 

타지마할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는 그 안에 담긴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인도의 샤 자한이라는 황제가 사랑하던 세 번째 부인의 무덤이 타지마할인데 세 번째 부인(뭄타즈 마할)은 15번째 아이를 낳다가 죽고 말았다.

부인은 죽기 전 샤 자한에게 세 가지를 부탁을 했는데 첫번 째는 슬퍼하지 말고 잘 살라고 하였고 두 번 째는 아이들을 잘 키워달라고 했으며, 마지막으로 자신의 무덤을 만들어 달라고 하였다. (샤 자한이 부인을 기리기 위해 무덤을 만든 것이라는 말도 있다)

세계 각국의 기술자 2만명을 동원하여 부인이 죽은 지 6개월 지난 후부터 22년 동안 만들었다고 한다.

샤 자한은 타지마할이 완공되고 타지마할보다 아름다운 궁전을 짓지 못하게 하기 위해 기술자들의 손을 모두 잘라버렸다는 말도 있는데 사람마다 진실이라고 하기도 하고 거짓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날 날씨가 좋지 않아서 타지마할에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사진은 나름 포토존이 있어서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가보면 거기가 사진이 잘 나오는 위치이다.

인도 사진작가 분들이 큰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돈 받고 찍어주시기도 하는데 가격이 비싸서 그냥 핸드폰으로 찍었다.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눈으로 보는 것이 훨씬 아름다웠기 때문에 눈으로 담으려고 했다.

정해진 일정이 있어서 빨리 이동을 해야했지만 다음에 다시 인도에 와서 타지마할을 보리라고 다짐했다.

 

 

 

아그라 아그라 성 (Agra Fort)

타지마할을 빠져나와 릭샤를 타고 아그라 성으로 이동을 했다.

거리가 가까워 따로 버스를 타지 않고 릭샤로 릭샤를 타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릭샤를 타니 괜히 설레고 더 재미있었다.

아그라 성을 지을 때 붉은 사암을 사용해서 붉은 성(Red Fort)라고 불리기도 한다.

 

 

악바르 황제가 수도를 델리에서 아그라로 옮기면서 짓기 시작해서 그의 손자인 샤 자한이 타지마할을 건축하면서 더욱 발전시켰다.샤 자한은 타지마할을 지으면서 많은 재정을 낭비하게 되어 아들인 아우랑제브에 의해 아그라 성에 유폐되게 되었는데

샤 자한은 이곳에 갇혀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샤 자한이 마지막 여생을 보냈던 곳을 관람할 수 있었는데 뭄타즈 마할을 그리워하며 죽음을 맞이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타지마할을 관람하고 바로 아그라 성으로 이동하여 관람을 하다보니 물도 타지마할 매표소에서 받은 미지근한 물 밖에 없고 더운 날씨에 계속 걸어 다니려니 많이 지쳤다.

패키지여행이 아니라면 중간중간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더 집중해서 관람을 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아그라 성 관람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한 후 버스를 타고 델리로 이동하게 되었다.

 

 

 

델리 악샤르담 사원 (Akshardham Mandir)

인도에는 많은 사원이 있는데 악샤르담 사원은 2005년에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의 힌두교 사원이라고 한다.

사실 주말 문화 체험 때 여러 사원을 가보았기 때문에 큰 기대가 없었다.

 

 

북인도 여행을 하면서 대부분의 관광지가 보안이 철저하긴 했지만 이곳은 돈을 제외하고는 반입이 금지되기 때문에 핸드폰 조차도 들고 갈 수 없었다.

핸드폰 반입이 금지되다 보니 사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들어가자마자 악샤르담 사원에서 눈을 뗄 수 없었는데 세계 최대 규모인 힌두교 사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정말 크고 아름다웠다. 

 

 

저녁에는 워터쇼가 있는데 노래가 나오고 분수가 휘황찬란하게 움직이는 그런 분수쇼가 아니라 흰 건물에 영상을 띄워 3d 영상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몰입해서 즐길 수 있었다.

워터쇼에서 공연하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신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었다.워터쇼 관람을 마치고 저녁에 보는 악샤르담 사원은 불빛과 어우러져 낮과는 다른 느낌으로 멋있었다.타지마할과 더불어 악샤르담 사원도 나중에 꼭 한 번 다시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다.

 

 

* 코로나 발생 전 2019년 여행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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