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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글로벌현장학습을 통해 3개월 동안 인도에서 살면서 먹었던 음식들이 있는데 음식마다 맛이 천차만별이었다.

인도 길거리 음식들의 위생이 좋은 편이 아니다 보니까 많이 먹어보지는 못했는데 사진으로 남긴 음식들만 적어보려 한다.

 

 

 

평소 식사 

유학으로 왔다면 불가능했겠지만, 나라에서 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점심, 저녁을 매일 한식으로 먹을 수 있었다.

아침은 머물고 있는 호텔에서 주는 밥을 먹었는데 처음에는 커리나 신기한 콩(?) 같은 음식도 궁금한 마음에 먹어봤는데 향신료 맛이 심해서 나중에는 식빵에다가 케찹을 바르고 계란후라이 올려서 토스트로 만들어 먹었다.

점심, 저녁은 아리랑이라고 하는 한식당에서 배달을 받아서 먹었다.

솔직히 맛은 한국 음식점과 비교하면 맛있는 편은 아니지만 인도 음식과 비교하면 천국의 음식이었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었다.

가끔 쌈채소와 고기반찬이나 비빔밥이 나오는 날이 있었는데 나는 이 메뉴를 가장 좋아했다.

 

 

 

마트 간식

인도 과자들은 우리나라처럼 봉지 과자보다 조금씩 파는 쿠키 과자들이 많은 편이다.

과자 맛은... 세계과자점에 가면 1000원에 파는 그런 쿠키(?) 맛과 매우 비슷하다.

인도 물가에 비해 요거트가 비싼 편인데 맛은 의외로 한국에서 파는 요거트보다 용량만 조금 많고 맛은 똑같다.

정말 신기했던 점은 인도는 굉장히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종류도 많고 맛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의외로 초등학교 때 문방구에서 파는 불량식품 아이스크림 맛이 난다.

콘 아이스크림도 있었는데 크기도 작고 인위적인 맛이 나서 별로다.

사진에는 없지만 음료수도 많이 마셔봤는데 팩 음료로 되어있는 사과, 망고 주스를 자주 마셨었다.

추천하는 간식들은 Munch, Good Day, Dark Fantasy, Hide & Seek 인데 간단한 인도 선물로도 괜찮을 것 같다.

 

 

 

프랜차이즈

사진에 있는 순서대로 도미노피자, 버거킹, 맥도날드, KFC, 배스킨라빈스, 서브웨이다.

모든 프랜차이즈가 한국에 비해 가격이 조금 저렴했는데 그만큼 맛에 대한 퀄리티가 떨어졌다.

인도에는 종교적 이유로 채식주의자가 많이 있기 때문에 닭고기나 양고기를 써서 패티의 맛도 다르고 한국의 버거는 안에 소스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먹을 때 풍미가 좋은데 인도는 소스가 안 들어가거나 조금만 들어가서 퍽퍽했다.

 

 

도미노 피자는 2번 정도 먹어봤는데 피자 도우가 두껍고 토핑도 간단히 올라가서 심플한 피자 맛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색소를 많이 쓰는 건지 알록달록한 아이스크림이 많았는데 역시... 마트 아이스크림처럼 뭔가 불량식품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서브웨이인데 원래 샌드위치 자체가 야채가 많이 들어가고 에그마요나 참치처럼 고기가 안 들어가는 종류도 많기 때문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것 같은데 맛도 한국에서 파는 것과 비슷해서 행사를 하는 날이면 자주 사 먹었다.

 

 

 

음식점

첫 번째 사진은 인도에 전통음식인 난, 커리, 탄두리 치킨이다.

난과 커리, 탄두리 치킨은 친구들 모두 잘 먹을 정도로 호불호가 없는 음식이었는데 커리는 무조건 버터치킨커리를 시켜야 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사진은 둘 다 스테이크이고 1만 원정도 했던 것 같은데 맛이 정말 천국과 지옥의 차이었다.

두 번째 스테이크는 진짜 돈이 안 아까울 정도로 맛있게 먹었는데 세 번째 스테이크는 둘이서 먹었는데도 반도 못 먹고 다 남겼다.

이름은 스테이크인데 뭘 튀겼는지 모르겠는 것들이 올라가 있고 소스와의 조합이 정말 끔찍했다.

마지막 사진은 음료와 간단한 음식을 파는 식당이었는데 빵 안에 양념된 치킨을 넣고 위에 소스를 뿌린 빵? 샌드위치? 였는데 감자튀김도 그렇고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디저트 

이상하게도 마트 아이스크림, 배스킨라빈스 모두 맛없었는데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파는 것들은 맛있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특유의 불량식품 맛도 안 나서 좋았는데 밖에서 먹을 때 날씨가 더워서 빨리 녹아버려서 먹기 힘들었다.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린 적 있는데 인도의 케이크는 이상하게도 축축..하고 심하게 단 케이크들이 많은데 카페에서 사 먹었던 디저트들은 저렴하고 맛있었다.

음식들도 카페가 맛있는 거 보면 인도에서는 카페가 의외에 맛집인 건가 싶다.

마지막 사진은 와플인데 거의 6000원을 내고 사 먹은 초고가 와플이다.

한국으로 돌아가기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을 때 조금이라도 인도에서 추억을 쌓고 싶은 마음에 사 먹었는데 생크림을 한가득 쌓아서 오레오 과자를 올리고 초코시럽을 잔뜩 뿌린 와플이었다.

역시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숙소로 가는 길에 생크림이 녹아서 도착해서 보니 생크림 국물이 뚝..뚝.. 떨어지고 축축한 와플이 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다.

 

 

 

 

그 외의 음식들

야식으로 가장 자주 먹었던 조합이 튀긴 감자칩과 라씨였다.

단짠단짠처럼 짭조름한 감자칩을 먹다가 달달한 라씨 한 입 들이켜 주면 1500원으로 큰 행복을 맛볼 수 있었다.

간혹 길거리에 옥수수콘(?)을 팔고 있었는데 크기와 맛을 고르면 아저씨께서 어떤 동그란 통에 양념을 넣고 통에 슉슉 돌려서 담아주는데 옥수수와 짭짤한 양념이 섞여 별미였다.

아저씨께서 매일 계신 곳이 랜덤이어서 많이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작은 포크로 콕콕 찔러 먹는 재미가 있었다.

옥수수 풍년인지 찐옥수수도 파는 곳이 있었는데 가격은 20루피(약 400원)이었는데 간단한 간식으로 좋았다.

구운옥수수도 파셨는데 겉을 많이 태우셔서 그런지 탄 맛이 많이 나서 별로였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생각나는 음식들은 당연 라씨인 것 같다.

다른 음식들은 여기서도 먹어볼 수 있거나 비슷한 맛을 가진 것들이 있는데 한국에서 만든 라씨는 현지에서 먹는 맛이 안 난다.

다음에 인도를 다시 가게 된다면 바로 라씨부터 사 먹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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